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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리더십

재능의 저주

매거진
2017. 5월호

LEADERSHIP DEVELOPMENT

재능의 저주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잔피에로 페트리글리에리

 

우수한 인재들이 고충을 겪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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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

 

문제점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재들은 타인의 기대에 쉽게 얽매이고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조직의 기존 리더십에 맥없이 순응해 자기만의 경쟁력을 잃기도 한다. 때로는 조직을 아예 떠나는 쪽을 선택해 미래의 기회를 송두리째 날려버린다. 인재를 잃는 것은 조직 입장에서도 큰 손실이다.

 

해결책

인재들은 새로운 역할과 도전을 감당하게 될 때마다 이런재능의 저주때문에 반복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성공에 필요한 도움을 받아들이고, 직장에서 (‘리더의 재목이 갖추어야 하는 특성들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닌 모든 면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현재를 최종 목적지로 받아들인다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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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가 프라이빗에쿼티 투자회사를 다니던 시절,야근은 일상이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두 밤이 있다. 첫 번째는 그가 어떤 술집에 있었을 때였다. 그날 낮 토머스는 상사로부터 동료들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냈다는 칭찬을 들은 터였다. 저녁 술자리에서 그는 경쟁회사의 파트너와 대화를 트게 됐다. 그 남자는 토머스를 향해당신이 6개월 만에 계약을 두 건이나 성사시킨 바로 그분이군요?”라고 물었다. 이는 토머스가 여러 해 전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느라 어릴 때 살던 작은 마을을 떠난 이후로, 갖은 노력을 다하며 꿈 꿔왔던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그가 기억하는 또 다른 밤, 그는 책상 앞에 앉아 유명회사의 기업공개IPO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 일에 관여하고 있는 직원은 동료들 가운데 토머스가 유일했다. 그런 중요한 임무는 승진가도를 달리는 핵심인재에게 맡겨지는 법이니까.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있었는데, 토머스에게는 지난 여섯 시간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그의 e메일과 통화 목록에는 밤새 분주하게 일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신경과 전문의에게 몇 가지 검사를 받은 후 그는 의사로부터 수면 부족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훈계를 들어야 했다. “새벽 다섯 시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곱 시만 되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잠을 깨 바로 출근하곤 했어요.” 토머스가 당시를 떠올렸다. “그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원래 이런 거야. 다들 이렇게 산다고.’ 그렇게 혼잣말이나 할 뿐이었죠.”

 

의사의 경고를 듣고 난 직후 잠시 주춤했지만 토머스는 머잖아 다시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재능과 열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때부터 목적의식은 왠지 조금 희미해진 듯했다. 그는 회사에 13억 달러짜리 거래 기회를 만들어 준 다음 돌연 사표를 던져 상사를 놀라게 했다. 실적은 여전히 탁월했고 앞길은 변함없이 창창했지만 토머스는 당시에 자신이악순환의 굴레에 빠진 희생양이 된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초고속 출세가도에서 밀려날까 두려워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더군요.” 토머스는 회사의 기대에 숨이 조이는 느낌이었지만 상사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회사의 문화에 저항하거나 지원을 요청할 수 없었다. 압박감과 무력감을 동시에 느끼던 토머스는 결국 그 회사가 자신이 그리던 리더십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곳이 못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토머스 같은미래의 리더 20년간 연구하고 지원하면서 우리는 일견 축복으로 보이는 재능 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적잖이 만났다. 대개의 경우 이런 관리자나 전문가들은 뛰어난 성과와 빠른 학습능력으로 조직에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탄탄한 출세가도에 오른다고 리더로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성장이 좌절되고, 열정이 사그라지고, 성과에 악영향을 받아 승진에서 밀려나거나 의욕을 상실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기업들이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극심한 경쟁을 벌이는 요즘 같은 시기에, 능력자로 인정받는 것이 결국 저주와 같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다. 야심찬 관리자들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뼈 빠지게 일하지만 애당초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임무에 최선을 다하게 한) 특성들은 날이 갈수록 묻히게 된다. 남들과 다름없이 행동하다 보면 그들의 에너지와 야망은 차츰 시들해지고 만다. 그때부터는 그저 영혼 없이 일하거나, 아니면 토머스처럼 탈출구를 찾아 나선다.

 

인력 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회사(간부들이 직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곳)의 인재들조차 이 저주를 피할 수는 없다. 필자들은 오래전부터 그런 현상을 감지했다. 여러 다국적회사에서 근무했을 때(제니퍼), 국제MBA 과정에서 심리치료자로 활동할 때(잔피에로)의 경험에서 말이다. 그 후 우리는 다양한 분야와 지역 출신의 관리자와 전문가 수백 명을 오랜 시간에 걸쳐 추적연구했다. 그리고 교육, 컨설팅, 코칭을 하며 수천 명의 인재를 더 만났다. 우수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입장에서 인재 개발의 효과 대해 검토했고 그들에게 나타나는 심리적 동기, 고충의 징후, 저주를 깨는 방법 등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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