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 Work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
건강 전문가
“사람들이 하루에 한 번 명상할 시간이 없다고 하면, 저는 하루에 두 번 명상하라고 얘기해 줍니다. 시간을 내서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정말로 곤경에 빠지는 상황이 오거든요.”
보스턴에서 유명한 의사이자 병원경영자였던 초프라는 45세에 캘리포니아로 가서 통합의학integrated medicine 센터를 열었다. 통합의학은 환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요소를 두루 살피는 접근법이다. 초프라는 86권의 책을 냈고 대중강연 및 건강상담도 하고 있다.
HBR:리더들에게는 어떤 핵심 조언을 해주십니까?
초프라:저는 우선 그분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 목적은 무엇인가? 내게 기쁨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내 재능은 무엇인가? 역사, 종교, 비즈니스를 망라해 내게 영웅이나 스승, 롤모델이 되는 인물은 누구인가? 나만이 갖고 있는 강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이런 물음에 답을 찾는 과정은 조언을 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깊은 성찰을 요합니다. 그리고 그 끝에 이르면 자신만의 길이 지도처럼 그려집니다. ‘나는 왜 리더가 되길 바라는가? 내가 이끌고 싶은 대상은 누구인가? 내 비전에 다른 사람들을 동참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들은 신체, 정서, 사회관계, 금전, 직업 측면에서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개념입니다. 일단 이런 것들이 수용되면, 저는 다음 단계인 명상 수련으로 리더들을 안내합니다. 명상은 우리를 더 높은 차원의 의식으로 이끌면서 정신을 더 깊이 깨어 있게 해주거든요. 리더들을 코칭해 보면, “운이 좋았습니다” 내지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 있었습니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종교가 있는 분들은 ‘신’이나 ‘은혜’ 같은 표현을 쓰더군요. 하지만 성공이란 기회와 준비가 만나야 이룰 수 있습니다.
성공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만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저는 리더들에게 깨어 있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왜 현대의학에서 통합의학으로 전향하셨나요?
제 전공은 신경내분비학, 즉 뇌의 화학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였습니다. 의학을 공부하면서 정신과 생명활동 간의 연관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의사로 일하면서는, 똑같은 병에 걸린 환자 두 명이 똑같은 치료를 받아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심신body-mind의학’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지만, 당시엔 그런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제 동료들은 제가 무모한 짓을 했다고 생각했죠. 제가 그곳에 계속 남아 있었더라면 분명히 해고당하고 말았을 겁니다. 게다가 정작 제 자신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요. 날마다 내원 환자 35명, 입원 환자 20명을 진료했고, 그중 5명은 중환자였습니다. 잠잘 시간도 없었고, 담배도 피웠어요. 정말 엉망이었죠. 그래서 어느 날 병원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선생님의 뉴에이지 사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응하세요?
저는 공격받는 일에 익숙해져 있어요. 누가 뭐라고 하든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저를 ‘사이비’나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를 칭찬하거나 저에게 아첨하는 사람들도 있죠. 무슨 일이든 간에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게 마련이니까 그 두 가지에 모두 면역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만일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당하다고 확신한다면, 그냥 계속 나아가십시오. 거침없이요.
번역: 허윤정 / 에디팅: 조진서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