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리더들은 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문제점 리더가 기업이 추구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형태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확립하지 못하면 혼란과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해법 이런 이해의 불일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리더는 회사가 어떤 유형의 이해관계자주의를 추구하며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 글에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4가지 주요 유형을 소개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자본주의의 등장을 예견하는 기사와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고 불리는 보다 포용적인 형태의 자본주의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업을 강화해 구성원에게 더 나은 성과를, 장기 주주에게는 더 나은 수익을 창출하며 궁극적으로 경제와 사회 전체를 튼튼하게 만들 것을 약속한다. 이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따라 기업 이사회와 경영진은 지난 수십 년 간 비즈니스의 기준이던 주주 중심의 거버넌스를 다수 이해관계자 중심의 거버넌스로 바꿔야 하는 요구에 직면했다.
수년 동안 기업 이사, 임원, 투자자, 거버넌스 전문가, 학자 수백 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자는 사람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임을 알게 됐다.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이해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탓에 회사 내부뿐 아니라 공개적인 토론에서 많은 혼란과 의견 충돌이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되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투자가 단적인 예다. 필자는 이 글에서 도구적, 고전적, 실리적, 구조적 이해관계자주의라는 4가지 유형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형별로 저마다 다른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공헌하는 정도가 매우 다르다.(옆 페이지에 실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4가지 유형’ 참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기업이 늘면서 기업이 받아들이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경영진이 공통의 이해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실제로 무엇을 수반하는지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면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의 이해관계를 절충하는 까다로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사진과 경영진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냉소주의, 소외, 불신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이들이 의도한 바와 정반대되는 결과다. 주주들도 이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의미를 기업 리더가 명확히 규정하고 앞서 언급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지침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