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경영 컨설팅 업계를 떠나 세계 최고의 보험회사 중 하나인 AXA에 취직했을 때 친구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진로 선택이라며 의아해했다. “왜 그렇게 지루한 업계에서 일하려는 거야?” 하지만 박사학위를 위해 신용 리스크를 연구해온 나는 보험 업계에 큰 매력을 느꼈다. 어떤 사람들은 보험업을 단순히 보험금을 추적하고 지급하는 관료적 분야로 보지만 내 관점은 좀 더 심오하다. 나는 보험업의 목적이 위험을 분산해 사람, 기업, 사회가 번영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보험사와 관련 투자 부문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매개체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AXA의 CEO로서 나는 이 의견에 더욱 확신을 갖고 있다. 기후변화, 지정학적 불안정, 공공보건 위기, 경제적 불평등 등으로 인한 사회적 긴장과 같은 구조적 위험이 새로운 도전과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와 경쟁사들은 위험에 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보험 업계는 허리케인과 산불, 만성질환과 전염병, 전쟁과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험 가입을 거부해서 고객의 기반과 관련성을 축소하는 ‘배제 기계exclusion machine’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수 및 투자 역량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가장 긴급한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집단 회복을 강화하는 개인과 기업의 행동을 장려할 수도 있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Copyright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