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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AI 시대, 스타트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디지털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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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여 년 동안 실리콘밸리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기업가들은 혁신적인 디지털 비즈니스를 개척해 경제의 여러 영역을 뒤흔들었다. 스타트업들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새로운 세대의 거물들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제 그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세력이 스타트업의 전통적인 역할을 잠식하고 있다. 세계화의 종말, 지정학의 귀환, 디지털화의 완성, AI의 부상으로 균형이 다시 기존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졌다. AI라는 새로운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엔비디아 같은 거대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스타트업이 죽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과거에는 그들의 목표가 ‘파괴’였다면 이제는 ‘혁신’이 돼야 한다.

인터넷 기반 혁신의 첫 번째 시대, 이른바 '닷컴' 붐이 일었을 때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첫 번째 닷컴 붐은 거품이 꺼졌지만 이 시기에 구축된 디지털 인프라는 계속 확장됐다. 이에 따라 기업가들은 신규 은행, 보험사, 여행사,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등 디지털 퍼스트digital-first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한편 다른 혁신가들은 기존 기업들이 새로운 디지털 현실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스노플레이크Snowflake와 데이터도그Datadog가 그 예다.

스타트업이 실제로 산업에 파괴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포트폴리오 기업), 우버, 도어대시DoorDash처럼 카테고리 자체를 정의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혁신을 일으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산업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 30년간의 혁신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이나 스테이트 팜State Farm의 진정한 라이벌은 탄생하지 못했다.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기존 강자들이 디지털 시대에 더욱 강력해졌고, 실리콘밸리에서 창발한 파괴적 혁신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털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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