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당신이 오랫동안 매달려온 멋진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날이다. 열정을 담아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현장의 열기는 마치 물에 빠진 폭죽처럼 금세 사라져 버렸다. 아이디어가 생각만큼 뛰어나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프레젠테이션 스타일이 흥미를 끌기에 적절하지 않았거나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했기 때문일까? 종종 문제는 당신이 아닌 조직 내 깊은 곳에 있을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이들이 몰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직장에서는 직원 중 33%만이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프레젠테이션을 더욱 매력적으로 전달하려면 시각, 청각, 운동 감각의 세 가지 주요 학습 스타일을 고려하라. 누구에게 아이디어를 발표하든 청중들은 다양한 학습 스타일을 갖고 있을 것이다. 각 사람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한 많은 청중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각 학습 스타일에 맞는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필자는 프레젠테이션 회의를 시작할 때 회의실 한쪽 벽에 생일 선물 그림을 그려 걸어두곤 한다. 회의장에 사람들이 도착하면 그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뭘까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은 “선물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필자는 “이 그림은 선물을 그린 것이기도 하지만 ‘present’의 또 다른 뜻 ‘현재’에 늘 집중하라는 것을 상기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런 다음 모두가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할 수 있게 방해가 되는 전자기기를 모두 치우자고 제안한다. 이 방식은 그림이라는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간단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대화를 유도하고 기기를 꺼놓도록 유도하는 행동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시각과 청각, 운동 감각 등 모든 학습 스타일을 아우르기 때문에 청중의 학습 스타일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전달 방식이다.
그렇다면 각각의 학습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프레젠테이션 세션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중의 학습 스타일을 모르더라도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적용해 다양한 학습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1. 청각 학습자를 위한 전략: 당신의 이야기를 청중의 상상력과 조화시켜라.
1980년대 후반, 월트디즈니 컴퍼니에서 동료였던 조 로디Joe Rohde는 디즈니랜드 파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그는 프랑스에 세워질 디즈니파크가 어떤 모습일지를 말로 전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그는 우리를 공원이 들어설 현장으로 데려가 디즈니랜드 파리의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카페 밖에서는 빨간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은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는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저 멀리서는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