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 3곳에 대한 전면적인 새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그는 대통령 취임 첫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산 상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이전에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에 더해진 것으로 최근 전례가 거의 없는 방식으로 미국 경제를 재편할 수 있는 보호주의 계획이다.
이 최신 뉴스 이전에도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는 기업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 신발 회사 스티브매든Steve Madden은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 제품의 양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기업들도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그의 행정부는 1930년대 이후 미국에서 가장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이에 대한 보복 관세로 미중 무역의 60%가 2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그 기간 동안 도입된 관세는 대부분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그대로 유지됐다.
연구자들은 수년간 이러한 정책의 효과와 설계자와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대로 효과가 있었는지 연구해 왔다. 또한 궁극적으로 누가 비용 증가를 부담했는지도 조사했다.
"경제학자들이 '누가 관세를 지불할 것인가'라고 말할 때 그들이 의미하는 것은 '수입품의 가격이 내려갈 것인가'입니다"라고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에 관한 여러 논문을 쓴 UCLA 경제학 교수인 파블로 파겔바움Pablo Fajgelbaum이 말한다. 트럼프 관세의 이론은 미국으로의 상품 판매 감소 위협으로 인해 중국 수출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수많은 요인에 달려 있다고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이자 2018-2019년 무역전쟁 기간 동안 시행된 관세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최근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알베르토 카발로Alberto Cavallo는 지적한다. 여기에는 "관세의 규모와 범위, 영향을 받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체 공급업체가 있는지, 무역전쟁의 지속성과 잠재적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기대치"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