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은 종종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면서 성장 기회를 찾곤 한다. 이전 연구에서는 외국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할 때 직면하는 여러 가지 불이익, 즉 외국 기업이 지는 부담에 대해 강조했다. 이러한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종종 현지 규범에 적응하라고 권장 받는다. 그러나 전략과 운영 방식을 현지화할수록 국제화의 근간이자 현지 경쟁사들 대비 비교 우위인 시장 간 운영 통합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상충 관계는 국제 비즈니스에서 계속되는 딜레마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다국적 기업이 현지 규범과 제도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필자들은 이를 파악하고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스칸디나비아 기업 5곳이 5개의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었는지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했다. 각 기업의 본사와 글로벌 자회사의 관리자 92명을 인터뷰하고 400개 이상의 문서를 검토했다. 이들 기업이 정부나 산업 협회가 정한 법률 및 규정과 같은 공식적인 규정과 관습이나 규범, 신념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혁신의 성패를 좌우하고 시장마다 차이가 큰 비공식적인 규정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파악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표준화 및 운영 통합과 현지 적응 사이의 회색 지대에 있는 6가지 전술을 확인했다.
● 회피avoid
연구에 포함된 기업 중 일부는 현지 규정을 무시하거나 우회하고 기존의 사업 운영 방식을 유지하는 회피 전략을 사용했다. 이 전략은 주로 기업이 주재국의 규칙과 외국기업으로서의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을 활용할 수 있을 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