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기업은 특히 ‘이국성Foreignness’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외부인으로서 현지 비즈니스 환경과 문화적 차이에 익숙하지 않고 고객과 공급업체를 유치할 때 신뢰성 문제에 직면한다. 현지 기업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우버Uber는 일본 시장에 진출했을 때 규제 및 규칙 준수를 우선시하는 현지 문화와 혁신적인 우버의 모델이 충돌했다. 마찬가지로 인도의 광고 기술 회사 인모비InMobi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국에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조차 매장 수와 리소스 측면에서 이탈리아의 현지 커피 체인 일리카페에 밀렸다.
많은 기업이 현지 경쟁업체를 모방하고 자신들의 전략과 그들의 전략을 적절하게 조합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수년간의 연구와 전 세계 다국적기업과의 100회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섬세한 접근 방식으로 이국성을 포용하면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성장과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이국성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접근 방식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아웃사이더’ 지위를 역이용 하라
다국적기업은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에 현지 네트워크와 단절돼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단절은 현지 규범에서 더욱 분리돼 현지 비즈니스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직원이 은퇴할 때까지 한 회사에 계속 근무하도록 종신고용을 제공하는 일본의 오랜 관행을 생각해 보자. 이 제도는 직원들의 충성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기업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반면 기업 구조를 경직시키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경직성은 특히 경기 침체기에 실적 하락으로 조직의 다운사이징 필요성이 대두될 때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일본 경제 위기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던 일부 미국 및 유럽 기업들은 아웃사이더의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을 해고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반면 현지 시스템에 깊이 뿌리내린 일본 기업들은 언론 조사와 고객의 반발 등 파장을 우려해 정리해고를 주저했다. 결국 어려움은 더욱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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